봄바람에 나비가 날아들다…이색 봄 축제 향연
한창 봄꽃으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는 가운데 향기로운 봄바람을 타고 색다른 축제들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함평나비대축제를 비롯해 담양대나무축제, 고창청보리밭축제 등 이채로운 볼거리가 여행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특히 수려한 자연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해 관광객에게 넉넉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향기로운 이색 봄 축제 향연을 만나본다.
나비로 동심을 유혹하는 제15회 함평나비대축제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3일간 함평엑스포공원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펼쳐진다. 이번 함평나비대축제는 ‘나비와 함께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나비와 꽃, 곤충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세계축제…함평나비대축제
특히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야외 나비 날리기 행사는 평일 1회에서 2회로 늘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 올해는 추억의 DJ박스 공연, 야간공연, 사랑의 우체통, 아시아 문화거리 조성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한층 재미를 더했다.
생태습지공원에는 나비관찰 체험관을 조성하고 청보리밭 걷기, 젓소 목장 나들이, 가축몰이·미꾸라지잡기 체험 등 학습형 체험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 1층에는 뱀과 도마뱀 등을 전시해 오는 9월 개장할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홍보도 진행된다.
이밖에 다음달 3일에는 전국 학생사생대회를, 5일 어린이날에는 한마당 잔치 및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군은 또 축제장 인근 군립미술관에서 송수남 작가의 전시를 기획해 축제로 지친 관광객들의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이번 축제기간 동안 함평5일장(5월 2일, 7일)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각종 공연과 경품행사를 실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세계축제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축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기존의 프로그램도 정비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기키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나무의 청량함을 담양대나무축제로 꽃피우다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제15회 담양대나무축제가 전남 담양군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열린다. 2013 문화관광체육부 우수축제로 선정된 담양대나무축제는 ‘천년의 숨결, 푸른대숲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는 K-POP 등 축하공연을 비롯해 9단계로 구성된 대나무 스토리미션, 대숲사이 보물찾기, 명품경매를 즐길 수 있는 대나무 문화산업전, 죽마고우 문화학교 확대운영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또 소망터널 확대 조성을 비롯해 포토존 운영, 운수대통 소망배 띄우기 등 야간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강화돼 소망등과 함께 담양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대나무의 정기를 받아 대운이 터지길 바라며 고사 성어 ‘운수대통’을 바탕으로 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운은 ‘댓고을 힐링마당’으로 대나무 숲길 휴 체험을 비롯해 대나무 부채만들기, 고상성어 퍼즐 맞추기, 죽죽방방 등 9단계 스토리 미션이 운영된다.
수는 ‘대숲향기 속으로’란 콘셉트로 죽물시장 가는 길 재현과 운수대통 한마당 거리, 죽마고우 문화학교가 펼쳐진다.
대는 ‘댓고을 신비체험’으로 대소쿠리 물고기 잡기, 대나무 수상자전거와 뗏목 타기, 대나무 활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축제장 곳곳에서 운영된다.
마지막 통은 ‘댓 고을 주막거리’로 다양한 대나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떡갈비, 대통밥, 죽순요리 등 ‘담양 10미관’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외국 음식도 준비된다.
축제 관계자는 “담양대나무축제에서 즐겁고 재밌는 축제 프로그램을 즐기며 맛있고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도 먹으면서 봄의 정기를 온몸에 가득 채워 축제를 찾는 관광객 모두가 올 한해 운수대통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드넓은 초록물결로 관광객들의 환심을 사고 있는 고창청보리밭축제도 봄나들이에 제격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고창청보리밭축제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관광농장 일대 100ha의 보리밭에서 열린다.
올해는 ‘청보리밭, 그 이야기 속으로’를 주제로 보리밭 샛길 걷기, 승마체험, 마술쇼, 보리개떡 만들기, 보리피리 불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또 보리밭을 배경으로 공연 및 문화행사, 특산품 판매장과 시골장터도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청보리밭 일대에 전해지는 구전이야기를 엮은 인형극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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