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2개대학 조폭 학생회 관련 충격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경북지방경찰청은 18일구미와 김천의 대학 총학생회장 등을 맡아 학생회비를 가로챈 혐의(횡령) 등으로 김천지역 폭력조직인 제일파 행동대장 김모(33)씨와 이모(3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최모(30)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유흥업소 업주를 폭행하거나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은 혐의로 같은조직폭력배 신모(34)씨 등 6명을 구속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1년도 구미대 총학생회장을 맡아 학생회비 5700만 원을 횡령하고 학생회 간부 34명의 장학금 53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8월 자신을 때린 지역 선배를 후배조직원 5명과 함께 집단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2007학년도에 후배 최씨를 김천대 학생회장에 당선시킨 후 자신은 대의원 의장을 맡아 실질적으로 학생회를 장악, 학생회비와 학교지원금 67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와 이씨는 학업 목적이 아니라 학생회를 장악해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대학에 들어갔고 휴학하는 방식으로 학생회장 출마시기를 조정했다.
이들은 빼돌린 학생회비나 교비를 폭력조직의 자금이나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신씨 등 나머지 제일파 조직원은 2005년 8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김천의 유흥업소 업주 4명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70만~150만 원씩 모두 8400만 원을 가로챘다. 2013년 1월 보도방 업주를 집단폭행하거나 지역 후배 4명이 조직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종화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2개 대학의 역대 총학생회장의 공금 횡령혐의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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