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창단 첫 승 7연패 탈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면서 역사적인 프로 통산 첫 승을 따냈다.
무려 8경기 만에 일궈낸 승리로 NC는 7연패 사슬을 끊으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NC는 현재 기록하고 있는 성적보다 훨씬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경험부족으로 지역 라이벌 롯데와 개막 3연전은 모두 내줬으나 지난 주말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맞아 무실책 경기를 펼쳤다.
잠실 LG 3연전 또한 실책 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매 경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첫 경기 4개를 기록했던 실책이 두 번째 경기 1개, 세 번째 경기서 ‘0’이 됐고 안타수도 3경기 평균 10개를 넘기며 타선의 힘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시즌 첫 등판에서 NC 프랜차이즈 첫 선발승 투수가 되면서 외국인 선발투수 3인방의 뒤를 받쳐줄 인물로 자리했다.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것 같았던 타선도 신인 권희동이 중심타선에 배치, 신구조화가 형성되고 있다.
투수들도 경험을 더하고 있는 중이다. 150km 좌투수 노성호는 꾸준한 불펜 등판을 통해 밸런스를 다잡을 계획이고 이성민도 1군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호투에도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던 아담 찰리 에릭 외인 ACE 3인방은 첫 승과 동시에 가파른 상승세를 탈 확률이 높다.
부상 전력의 합류도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는 모창민의 복귀날짜가 가까워지고 있으며 NC의 얼굴 나성범도 5월내로 팀에 합류한다. 100% 전력이라면 기동력이 바탕이 된 속 시원한 야구를 펼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시절 무명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팀 전력을 극대화시키곤 했다. 인기 있는 선수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기 보다는 열심히 땀 흘리는 선수들에게 그 기회를 줬고 힘찬 동기부여 속에 팀 전체가 단단히 뭉치도록 유도했다.
한편 똑같이 첫 승이 절실했던 한화는 삼성의 벽을 또 넘지 못하고 10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