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지산, 큰 규모 도로 균열 발견…화산 분화 가능성 적어

2013-04-10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일본 언론은 지난 9일 최근 잇달아 이상 징후를 보인 후지산에서 큰 규모의 도로 균열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TV아사히 계열의 민영 방송사인 ANN에 따르면 후지산 정상에서 북동쪽 5km에 위치한 표고 1천800m의 임산 도로(산림 관리를 위해 만든 도로)에서 큰 균열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ANN은 “이번 균열은 약 300m에 걸쳐 발생했다”며 “일부 구간의 경우 꺼진 곳과 솟아오른 곳 사이의 높이가 70cm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ANN 측은 이 균열을 최근 일각에서 제기한 후지산 분화 가능성과 직접 연결 짓지는 않았다. 일단 그간 내린 눈이나 비 때문에 아스팔트 아래의 자갈이 흘러내린 것 때문으로 보고 있다.
 
최근 후지산에서는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고 온천 지역의 소규모 지진이 빈발하는 등 이상 현상이 잇달아 발생했다. 때문에 일본 언론과 네티즌들은 후지산 분화 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편 후지산은 1707년 이후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10억㎥(도쿄돔 806개분) 이상의 화산재와 토석류가 분출한 대규모 화산 폭발은 1914년 규슈(九州)의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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