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물가 한 달 만에 하락세…전월比 0.8%↓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수입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한 반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0월 3.3% 하락한 뒤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 2월(2.7%)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또다시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도 10.8%나 내렸다.
환율 상승이 유가 하락을 상쇄하지 못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2월 1086.7원에서 3월 1102.2원으로 1.4% 절하됐으나,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1.10달러에서 105.56달러로 5.0% 내렸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사용되는 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9%, 전년 동월대비로는 8.0%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원재료가 전월대비 2.0% 낮아졌다. 커피·원목 등 농림수산품이 0.8% 상승했음에도 아연광석(-10.3%)·원유(-3.6%) 등 위주로 광산품이 2.1% 내린 탓이다.
중간재도 석탄·석유제품(-3.5%)과 비철금속괴및1차제품(-1.9%) 중심으로 내려 전월보다 0.5% 떨어졌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0.4%, 0.9%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두 달 연속 올랐다. 전월대비 상승 폭은 0.3%였다.
농림수산품이 한 달 전보다 2.4%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품목별로는 배가 6.0%나 올랐고, 신선어패류와 냉동참치는 각각 1.9%, 1.2% 뛰었다. 냉동어류만 0.9% 내렸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4.5%) 하락에도 반도체·전자표시장치(4.3%)와 섬유·가죽제품(1.3%) 등이 강세를 보여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 지난달 수출물가는 5.9% 내려갔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대비 0.9%, 전년 동월대비 3.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