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9번째
류현진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동시에 2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 팀 내에서 선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류현진은 피츠버그전 호투로 그런 시선을 완벽히 잠재웠고, 자신이 왜 다저스의 선발투수감이며 다저스의 미래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류현진은 피츠버그전에서 24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1홈런) 2사사구만을 내줬다. 5타자만이 1루 베이스를 밟아본 것.
1회 제구가 안 돼 흔들렸던 류현진이나 2회 그는 본래 실력을 마음껏 펼쳤다. 2회부터 7회 1사까지 단 2명의 타자만이 출루할 수 있었다. 3회 유일하게 안타를 쳤던 스탈링 마트테도 기습번트였다.
3회와 4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흔들림이 없었으며, 오로지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했다. 모두 다 범타로 가볍게 처리했다.
특히 5회 존 맥도날드의 볼넷 이후 6타자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았는데 그 중 4개가 삼진이었다. 6회 1사부터 7회 1사까지 피츠버그의 중심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건 이날 류현진 투구의 하이라이트였다. 류현진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에 피츠버그 타자들은 방망이를 헛돌릴 뿐이었다.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한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미국 언론들 역시도 관심을 갖고 그에게서 계속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류현진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한 동시에 미국 언론들의 의심도 없앨 수 있게 됐다.
최초로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류현진은 일찌감치 첫 승을 따내 한국 야구의 위상도 드높였다.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9번째로 빅리그에서 승리를 따낸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