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동해 이동 미사일 추적 이지스함 2척 배치

美CNN "北 며칠 아니면 몇 주 내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

2013-04-05     고동석 기자

[일요서울|고동석 기자]북한이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탄도미사일이 2기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 당국은 5일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이지스함을 동해와 서해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탐지거리 1천㎞인 SPY-1 레이더를 탐지한 7천600t급 이지스함 2척이 각각 동해와 서해에 배치했으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궤적을 추적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해은 율곡이이함이, 동해은 서애유성룡함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북한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육상의 그린파인 레이더(탐지거리 500㎞)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도 가동 중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12일 북한이 발사한 '은하=3호' 미사일을 탐지한 것도 우리 군의 이지스함과 피스아이였다. 각각 94초, 97초만에 미사일 궤적은 탐지, 추적했으며 그린파이 레이더는 120초만에 탐지해냈다. 

한편 미 CNN 방송은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복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탄도미사일은 2기이며 발사대와 연론 탱크도 함께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관리는 이날 기밀 영상과 감청 내용에 대해 "북한 측이 이동식 탄도미사일을 며칠 아니면 몇 주 내에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리 역시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어떤 경우든 시험 발사일 것"이라며 "북측이 아직 한 차례도 시험발사한 적이 없는 무수단 미사일 시험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지난 2007년 북한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된 것으로 옛 소련의 미사일 시스템을 분해해 개량한 사거리 3천∼4천㎞의 중거리 미사일이다. 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북 정찰자산을 증강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당국은 길이 12∼18.9m, 지름 1.5∼2m의 무수단미사일이 미국령 괌까지 타격 가능하고 현재 50기가 실전 배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CNN은 이 미사일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까지는 타격 가능해도 괌의 미군기지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