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폐쇄’ 위협…근로자들 긴장 속 출경
2013-04-01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위협이 나온 가운데 1일 오전 우리 측 입주기업들의 개성공단 출경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근로자들의 얼굴엔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북한은 이날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출·입경 승인을 우회 통보했다. 북한은 엿새전 개성공단 통행 업무에 사용하는 서해지군 군 통신선을 단절했다.
근로자들은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출경 수속을 진행했다. 오전 8시 30분께 이들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
CIQ 측은 첫 출경 인원은 약 414명으로 집계했다. 첫 입경 시각은 오전 10시로 6명이 귀환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우리 존엄을 훼손하면’이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직접 개성공단 폐쇄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출경 근로자들은 신변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개성공단이 남북관계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에 안전하다고 믿으면서도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날 CIQ는 출경자가 가장 많은 월요일인 데다 외신을 포함한 취재진 2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한편 이날 CIQ 출·입경을 신청한 인원은 출경과 입경 각각 11회 853명, 10회 35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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