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라디오 ‘공습경보’ 발령

2013-03-21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북한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21시 오전 9시32분께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훈련 상황인 것으로 추정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전체 군인들과 주민들에게 알립니다. 공습경보입니다”라며 “각급 부대들과 단위들에서는 적의 공중타격으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공습경보를 발령하면서 “조선인민군방송입니다”라고 해 군 방송 내용을 대내용 라디오를 통해 전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B-52가 뜨고 해서 북한이 자체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민방위 훈련 시 공습경보를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1990년대에도 1년에 한 번씩 군사훈련을 하면서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밤엔 모든 가정에 등을 끄는 등화관제훈련도 벌였다. 당시엔 라디오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한 공습경보는 발령하지 않은 채 공습경보 사이렌만 울렸다. 
 
한편 오늘 북한 매체들은 공습경보 발령에 대해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