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코트!’ 서장훈, 농구선수 마침표

연세대 발전 기금으로 2억 원 전달

2013-03-20     배지혜 기자

[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농구선수 서장훈이 15년의 프로생활을 마감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지난 19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장훈은 마지막 경기에서 33점 2바운드를 기록, 올 시즌 경기 최다 점수를 올리며 KT의 84:79로 승리를 압도했다.

경기가 끝난 후 바로 서장훈의 은퇴식이 열렸는데 은퇴를 실감하자 그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암전과 함께 실내 전광판에는 서장훈을 기념하는 은퇴 영상이 비춰졌고, 그 영상 안에는 서장훈 본인이 ‘농구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지목했던 농구대잔치 고려대전에서의 버저비터 승리, 중국과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이 나왔다.

이날 서장훈은 “20년이 넘게 큰 사랑과 관심 보여준 농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전창진 감독님과 여러분 때문에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후배들의 헹가래 속에서 서장훈의 은퇴식은 마무리 됐고, 자신의 연봉 1억 원과 사재 1억 원을 더해 2억 원을 모교 연세대 발전 기금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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