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FTA 효과’ 對美수출 증가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한미FTA 발효 이후 경기도내 기업의 대미 수출이 관세혜택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발표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다음 달인 2012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간 도내 기업의 수출량은 혜택 품목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16%, 플라스틱 16%, 생활용품 11%, 섬유 4% 등 발효 전보다 증가했다.
반면 우려했던 농수산품에 대한 피해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수출한 농축산품은 가공식품 위주로 38%가 증가했으며, 농축산물 수입은 소비심리 위축과 관세인하 미반영으로 오히려 18% 줄었다.
도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도내 중소기업 FTA 활용 성과를 높이기 위해 경기지역FTA활용지원센터(이하 경기FTA센터)를 2개소 설치 운영하고 무역협회,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중소기업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FTA실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FTA활용을 적극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FTA센터는 작년 한 해 동안 설명회 85회, 전문 교육 60회를 실시했고, 400개사에 대한 방문 컨설팅과 4972건의 상담을 진행하였고, 관세사, 원산지관리사 등 FTA 전문가들이 직접 기업에 방문하여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도내 중소기업들의 FTA 활용을 지원했다.
실제로 미국에 앰프를 수출하던 하남 소재 A업체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4.9%의 관세와 물품취급수수료가 면제된다는 소식을 듣고 FTA를 적극 활용한 결과, 지난해 약 26만 달러어치를 더 수출했다. 모터를 제조하는 고양시 소재 B업체는 3.7%의 관세 절감으로 약 50만 달러의 수출 증가 성과를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FTA활용은 어느 한 쪽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활용 의지가 더해질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며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FTA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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