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쇼트 1위' 김연아, "할 수 있는 만큼 다 보여줬다"
김연아는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6.79점, 예술점수 33.18점을 더해 69.97점을 기록했다.
김연아는 두 번째 구성요소인 트리플 플립에서 롱에지 판정을 받아 감점을 받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3로 처리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날 김연아는 그냥 보기에 큰 문제가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구성요소 가운데 가장 난이도가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뛰었고, 다른 것도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점수가 발표된 뒤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김연아와 신혜숙 코치도 점수 발표 후 예상 외라는 반응이었다.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에서 감점을 받았다. 롱에지 판정이 나왔기 때문. 그냥 보기에는 완벽한 점프였지만 점프하는 순간에 안쪽 날을 사용해야 하는데 김연아가 바깥쪽 날을 이용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NRW 트로피'에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점)에서 1.40점의 가산점(GOE)를 따냈지만 이번에는 0.20점을 잃었다.
트리플 플립은 김연아 과거에 여러차례 김연아를 괴롭혔던 점프다.
2009~2010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에서 트리플 플립을 뛰다가 엉덩방아를 찧었고, 같은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트리플 플립 실수를 범했다.
이후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에서 별다른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이번에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이를 제외하면 김연아의 연기는 완벽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해 1.40점의 GOE를 따냈다.
김연아는 “할 수 있는 만큼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생각보다 점수가 낮아 스핀에서 0점을 받았거나 더 낮은 레벨을 받은 줄 알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