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피소 박시후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나왔다

3월 내 수사 마무리

2013-03-15     배지혜 기자

[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탤런트 박시후(35)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시후는 지난 14일 오전 2시30분경 서울 은평구 서부경찰서에서 8시간의 대질신문을 가진 뒤 집으로 돌아갔고, 박시후와 고소인 A는 5시간 동안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임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이날 통보받았다. 조사 결과를 참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부경찰서 측에 의하면 서로 대화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분석과 거짓말 탐지기 조사, 대질심문 등 크게 3가지로 계획한 사건수사는 일단락 됐고, 이번 사건의 당사자를 추가로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시후는 지난 달 14일 서울 청담동의 한 포장마차에서 후배 연기자 K씨의 소개로 만난 고소인A씨와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에서 고소인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박시후는 고소인A와 성관계를 가진 건 맞지만 그 과정에서 강제성은 없었다고 강조하는 반면 고소인A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박시후는 성폭행 혐의에 대한 최종판결이 난 후 추가 고소건에 대한 정리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시후는 전 소속사인 이야기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고소인A, 고소인A의 지인 등에 무고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소를 제기한 바 있다.

경찰은 사실상 조사의 마지막 단계인 대질심문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을 3월에 마무리 할 예정이다.

거짓말 탐지기 검사 결과는 형사법상 증거능력이 없어 결정적인 증거로서 효력을 발휘하기는 어렵지만 수사에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경찰은 “대질 조사에서도 박시후와 고소인A의 진술이 엇갈려 추가적으로 조사를 해야할 것 같다. 아직은 수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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