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펜 활용 가능성도 있다
‘괴물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 역시 지난 2일 “류현진도 선발 5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투수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 자리를 보장받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류현진은 자신의 운명을 만들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될지 지켜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매팅리 감독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MLB.com의 켄 거닉 다저스 담당기자는 “류현진이 불펜투수로 시즌을 시작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1, 2선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시범경기 2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조시 베켓이 3선발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채드 빌링슬리가 건강하다면 4선발로 뛰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다저스는 시즌 초반 류현진을 불펜투수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고려할 것이라는 게 거닉 기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류현진이 불펜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저스가 류현진 영입을 위해 쓴 돈은 총 6200만 달러다. 류현진의 평균 연봉은 6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연봉을 받는 투수를 불펜투수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한편 류현진은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선발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 아론 하랑, 빌링슬리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