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의회 외교연설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

2013-02-28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일본 외무상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의회 외교연설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8일 외교연설을 통해 “한국과 미래 지향적이고 중층적이며 보다 강고한 관계를 구축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 문제에 대해 “하루저녁에 해결하지는 않지만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민주당 정권 시절인 지난해 1월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당시 외무상이 1965년 한일수교 이후 사상 처음으로 의회 외교연설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독도 문제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국에)전하겠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28일 이 같은 일본 외부대신의 발언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혜진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 신정부의 외무대신이 독도에 대해 부당하게 주장함으로써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 한 것에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훼손 기도는 독도가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과정에서 희생된 최초의 우리 영토라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한 부대변인은 부석사 불상 처리를 둘러싼 한일 갈등에 대해 “국내 문화재 보호법과 유네스코 문화재 협약 등에 기초해 대처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이 문제의 주무부서는 문화재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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