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안철수 정계진출 지지하는 이유 들어보니...
“문재인 대선패배 책임 의원직 사퇴할 필요 없다” 우세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신당 창당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정계진출을 반대하는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전 후보가 앞으로 정치를 계속 하는 것을 좋게 보느냐, 좋지 않게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가 '좋게 본다', 45%가 '좋지 않게 본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여론조사는 지난 18~21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34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무응답은 14%였다.
응답자들이 안 전 후보의 정계진출을 지지하는 이유는 '새 정치와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48%)가 가장 많았다. 반대를 표명한 응답자 대부분은 '학계·교육자의 길로 가야 한다'(33%)가 가장 많았다. '정치경험·정치기반·정당이 없다'(26%) '우유부단·철새·소신이 없다'(21%) 것이 이유였다.
연령별로는 20대의 64%, 30대의 60%가 안 전 후보의 정계 진출에 찬성하는 반면 50대 이상의 경우 약 60%가 안 전 후보의 정계 진출에 반대했다. 40대에서는 찬성이 42%, 반대가 46%.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515명) 중 정계 진출 반대(63%)가 찬성(24%)보다 많았고, 정반대로 민주통합당 지지자(290명)는 28%가 반대, 61%가 찬성했다. 무당파(지지 정당이 없는 386명)에서는 46%가 찬성, 36%가 반대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강원(38명)이 반대의견이 가장 많았고, 광주·전라(126명)에서는 찬성이 우세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지를 묻는 물음에는 64%가 '공감하지 않는다'로 응답했고 '공감한다'는 19%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였다. 응답률은 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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