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맨, 술김에 맥주잔 던져 부하직원 실명

2013-02-19     고은별 기자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증권사에 근무하는 40대 남성이 술자리에서 맥주잔을 집어던져 부하직원의 눈을 실명케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9일 술집에서 다투다 맥주잔을 던져 부하직원의 눈을 실명케 한 혐의(중상해)로 모 증권사 차장 김모(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9시께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술집에서 부하직원 최모(36)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맥주잔을 던져 최씨의 눈을 실명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최씨는 그 자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오른쪽 눈 실명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맥주잔 파편이 의도치 않게 최씨 눈으로 튄 것”이라고 했지만 최씨는 “김씨가 맥주잔을 눈에 집어던졌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평소 최씨와의 친분을 강조하며 합의금으로 사건을 무마해보려 했지만 최씨는 거절했다. 해당 증권사는 현재 김씨를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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