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靑 수석비서관 진용 훑어보니…强 대통령 리더십

친박 최측근 이정현 정무수석 내정 포함 6명 추가 인선

2013-02-19     고동석 기자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박근혜 정부 출범을 일주일여 남겨두고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선에 이어 19일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내정했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에서 이 정무팀장을 포함, 수석비서관 5명으로 외교안보수석에 주철기,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경제수석비서관에 조원동 조세연구원장, 고용복지수석에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 교육문화수석에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미래전략수석에 최순홍 전 유엔 정보통신기술국장이 내정됐다고 밝표했다.

전날 대통령 비서실장에 친박 측근인 허태열 전 의원을 비롯해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곽상도 민정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와 함께 청와대 수석비서관 9명의 진용이 갖춰졌다.

박근혜 정부'1기 청와대 진용이 강력한 대통령 리더십으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에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이정현 정무수석으로 대변되는 친박 측근 기용이 핵심으로 꼽힌다.

그래서 당소 청와대 문턱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오히려 높아진 위상과 대통령 중심제의 막강한 권력이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내각이 관료 중심이라며 청와대는 정치적 역량에 무게를 둔 인선이라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 1기 국정 운영의 흐름을 가늠케 한다. 이채로운 것은 3실장 9수석비서관 중 성균관대 출신 5명이 몰려 있다. 특히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위원 출신들이 대거 청와대에 입성했다는 점도 신() 친박계로 재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면면들을 대략 살펴보면 전남 곡성 출신의 이정현 정무수석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으로 통했던 최측근 중 한 사람이다. 주철기 내정자는 강원 원주 출신으로 외무고시(6) 출신의 정통 외교관을 지냈고, 프랑스 대사,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모로코 대사를 역임했다.

또 충남 논산 출신인 조원동 내정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로 옛 재경부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등을 지낸 정책통이다. 서울 출신의 최성재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으로 한국사회복지학회장을 지내 박 당선인의 복지정책을 입안했던 핵심 인사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역임했던 모철민 내정자도 서울 출신으로 인수위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박 당선인과 같은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최순홍 내정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정보기술총괄실장을 거쳐 유엔 정보통신기술국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 박 당선인의 과학기술특보로 자문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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