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눈 레이저빔’맞아 죽은 A 의원
“당선 일등공신 소개했을 뿐인데…”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여의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일등공신인 A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당선 지분’을 요구했다 박 당선인이 눈을 부릅뜨며 ‘이럴려고 선거 도우셨어요’라는 말을 들어 정치적으로 사망했다는 얘기가 그럴듯하게 회자됐다. 이른바 박 당선인이 쏜 ‘눈레이저빔’에 A의원이 찍혔다는 것. 그 내막을 들어보면 흥미진진하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친박계 인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전화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A의원은 ‘당선 지분’ 명목으로 충청권 인사를 박 당선인에게 추천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박 당선인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A의원은 전화가 이상해 끊어진 줄 알고 박 당선인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박 당선인은 전화기를 받지 않았다. 급기야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박 당선인의 보좌관이 대신 받아 “이러시면 안된다”고 했다는 소문이다.
A의원은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 인수위원회가 출범할 당시 박 당선인을 만나게 됐고, A의원은 또 다시 명단과 함께 ‘당선 지분’을 요구했던 것. 일각에서는 87명의 공신 명단과 한명을 추천했다는 여러 추측성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결국 진노한 박 당선인은 A의원에게 “이럴려고 선거를 도우셨어요”라고 면박을 주었고, 이후 박 당선인은 A의원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A의원은 박 당선인으로 완전히 찍혔다”는 반응과 함께 "그럴려고 도왔다고 솔직하게 말했어야 했다'는 엇갈린 평속에 다수는 “그래도 A의원이 의리 하나는 있네~”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