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두산건설, 두산重과 오너 일가 1조 원 수혈

2013-02-04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자금난에 허덕이던 두산건설이 대주주인 두산중공업과 오너 일가로부터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 받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4일 이사회를 열어 두산건설에 대해 5176억 원 규모의 현물출자와 함께 특수관계인인 오너 일가와 함께 4500억 원 규모의 유상 증자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두산중공업은 우선 배열회수보일러회사인 HRSG사업(5716억 원)을 두산건설에 현물 출자한다. 대신 주당 2700원의 두산건설 신주를 받기로 해 두산건설에게 4000억 원의 현금이 수혈된다.

또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과 오너 일가는 두산건설에 4500억 원 규모의 증자도 해주기로 했다. 증자 참여 대상은 두산중공업(지분 72.74%), 박용곤 주산건설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인 오너 일가(지분 6% 내외) 등 이다.

여기에 두산건설은 추가로 1500억 원 규모의 보유 자산을 매각하기로 해 현물출자와 유상증자까지 합쳐 총 1조 원의 자금을 수혈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두산건설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6050억 원에서 올해 말까지 17369억 원으로 늘어나고 순차입금은 17280억 원에서 8000억 원 수준으로, 부채비율도 546%에서 148%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건설은 새로 편입하는 HRSG사업과 기존 매카텍 사업을 토대로 건설중심에서 플랜트 기자재와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키로 했다.

한편 두산건설은 지난해 미분양 등 주택사업 부진으로 연결기준 4491억 원의 영업손실과 654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