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진보정의당 제2창당 올 상반기 최대 과제”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25일 당 정체성과 향후 목표와 관련, “어떤 당을 누구와 함께 만들 것인가는 진보정의당의 올해 상반기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진보정의당의 정체성 찾기 집담회'에서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으로서 한국의 미래 모델과 사회시스템을 만들어 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노 공동대표는 이어 “그것은 바로 한국적 사회민주주의를 정립해 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진보정의당이 추구하는 가치는 강한 노동과 넓은 복지 그리고 생태와 평화의 존중이다. 복지국가를 열어나갈 책임 있는 진보정당으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진보정치의 현주소와 관련해선 “실패로 귀결된 2011년 통합진보당 창당처럼 기존의 관성을 유지한 채 단순한 몸집 불리기로 끝난다면 진보정치의 위기는 가속화될 뿐”이라며 “진보정의당의 2단계 창당은 2000년 이래 진보정당 운동을 정산하는 새로운 당 만들기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2창당 계획에 대해선 “새로운 진보정당은 진보라는 애매한 이름 뒤에 숨지 말아야 하며 사탕을 쥐어주는 대신에 자신의 영혼과 속내와 계획을 당당히 드러내고 심판받길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 공동대표는 또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방식은 낡은 방식이 됐으며 5% 남짓한 조직률인 민주노총의 내부 정파구조에 위탁하는 방식의 한계와 폐단도 분명하다”며 “비정규직등 가장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노동대중과 진보정당이 직접 만나는 다양한 장과 소통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노동계와의 관계 설정에도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