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안철수 창당하면 절벽서 텃밭 개간하는 것”

2013-01-25     고동석 기자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안철수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만약에 정치를 한다면 60년 된 옥답(민주당)에 들어와 '오야(일본어로 두목)' 노릇을 해야 한다며 입당을 권유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금 밖에서 창당하면 절벽에서 텃밭을 개간하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하면 둘 다 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거듭 내가 안철수라면 새로 개간 안 한다. 기름진 옥답에 와서 개척해야 한다조그만 우리를 만들어 놓고 어디서 매 맞은 사람들만 모아 대장 노릇을 하면 안 된다고 에둘러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안 전 후보가) 친노가 싫다면 들어와서 '친안'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안철수가 지금 들어와 당을 혁신하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혁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할 일은 숲을 만드는 것이다. 숲이 우거지면 새들이 온다고 언급했다.

그는 거듭 밖에서 망하길 바라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 안철수가 그런 바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신당 창당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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