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단 내 불산 누출 사고…근로자 1명 부상
2013-01-16 고은별 기자
16일 충북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 53분께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3공단 내 휴대전화 액정 가공업체에서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주모(28)씨가 흘러나온 불산 용액에 누출돼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주씨는 당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이번 사고는 주씨가 공장 안을 순찰하며 불산 탱크를 점검하던 중 넘어지면서 플라스틱 용액 밸브를 밟아 8% 농도의 불산 2500ℓ 중 1500ℓ가 새어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주씨는 불산 용액 밸브를 바로 잠가 더 이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장 측은 사고 뒤 소방호스를 이용해 불산을 자체 폐수처리장으로 흘려보냈다.
불산은 맹독성을 지닌 불연성 물질로, 피부와 직접 접촉하면 화상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소화기나 호흡기 등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불산 8%, 황산 13%, 물 79% 상태의 용액이 누출된 것”이라며 “근로자를 병원에 이송한 뒤 공장 내 안전 여부를 재차 확인하고 복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