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깜깜무소식이던 성폭행범…DNA 대조 끝에 ‘덜미’

2013-01-16     고은별 기자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5년 동안 종적을 감춘 성폭행범이 현장에서 확보한 DNA를 토대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16일 혼자 사는 여성의 원룸에 침입해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A(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8년 7월 9일 오후 11시께 청주시 한 원룸 2층에 몰래 들어가 자고 있던 B(여)씨를 성폭행한 후 현금 1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의 DNA를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일치하는 DNA를 쉽게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더욱이 사건 현장 주변 우범자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 등도 벌였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으면서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경찰은 또 다른 범죄 예방을 위해 절도 등 다른 사건 용의자의 DNA를 하나하나 일일이 대조한 끝에 최근 일치하는 DNA를 확인,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검거되기 직전 신분을 숨긴 채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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