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염산누출 사고…주민 대피
2013-01-12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폴리실리콘 공장에서 염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경 경북 상주시 청리면 마공리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탱크 안에 들어 있던 염산이 누출됐다.
이번 사고는 200톤 규모의 탱크 배관에 금이 가면서 방생한 것으로 밸프가 얼어서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누출양이 규모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염산은 물에 염화수소를 녹여 만든 유독 용액으로 사고 탱크 안에는 산도 35%의 염산이 저장돼 있다.
사고 당시 공장에는 관리직 직원 일부만 있었고 가동되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염산이 흘러 내려 눈과 섞여 화학반응을 일으켜 기체상태인 염화수소로 변해 증발기체가 사장으로 퍼져나가기도 했다.
이에 상주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고 공장 1.5km 이내 4개 마을 주만 760여 명을 용운중학교로 긴급 대피 시키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영화수소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공장 내 지하 저류조에도 누출된 염산이 가득 차 염산을 폐수처리장으로 모두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염산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상당수는 기체 상태로 날아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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