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의 힘’, 오리온 中매출 ‘1조 원’ 돌파

2013-01-10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오리온이 중국진출 20년 만에 식품업계 최초 중국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오리온그룹은 지난 92012년 중국법인의 매출이 11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 현재까지 중국 매출 1조원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사만 달성했으며 CJ제일제당, 농심, 풀무원, 롯데제과 등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 업체 중에서는 최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20071413억 원, 20082587억 원, 20094067억 원, 20105247억 원, 2011703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 지난 5년간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2012년에 처음으로 중국매출이 국내매출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제품으로는 초코파이 외에 자일리톨껌, 예감, !감자, 고래밥, 스윙췹, 카스타드, 초코송이, 팬더파이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113억 원을 초코파이로 환산하면 약 50억 개로 중량만 18만 톤에 이른다. 이는 중국인 13억 명이 1년에 약 4개씩 초코파이를 먹은 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제과업계 성장률이 20%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오리온의 성장세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그룹은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4곳의 공장을 가동해 생산된 제품 전량을 중국 내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2014년에는 선양 지역에도 공장을 준공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김흥재 오리온그룹 중국법인 사장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위주의 판매망을 2000개가 넘는 중소 도시로 확장하고 있다이런 노력으로 펩시를 제치고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제과업체 중 2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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