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쌀 가격 인상…새해부터 ‘식탁 물가’ 빨간불
2013-01-09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주요 제분업체들이 줄줄이 밀가루 가격을 인상하면서 제과 제빵, 라면 등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분은 이날 원맥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며 밀가루 출고가격을 8.6% 인상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달 29일부터 강력분은 6.5%, 중력분과 박력분은 9.6% 올리는 등 밀가루 가격을 평균 8.8% 인상했고 동아원도 지난달 21일 밀가루 값을 평균 8.7% 올렸다.
이들 업체들은 각각 25% 내외의 점유율로 국내 밀가루 제품 시장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말가루 가격이 인상되면서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빵, 과자, 라면 등의 제품 가격도 연쇄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제분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면 농심, 삼양, 오리온, 롯데제과 크라운해태 등 라면·제과업체들도 뒤이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주식인 쌀 가격도 새해 들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따르면 전날 20kg 쌀(상품) 소매가격은 4만647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8% 올랐고 통계 작성 이래 1월 가격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2004년(4만7589원) 수준에 육박했다.
여기에 한파와 폭설로 배추와 무, 고추 등 주요 채소들의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당분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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