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화성시 외국인복지센터 시민혈세 '펑펑'…‘스키장서 워크숍’
500원 짜리 생수도 법인카드로 결제 물의
특히 센터는 ‘워크숍’을 목적으로 당초 강원도 속초 거진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일정을 바꿔 강원도 원주 ‘화이트 스포츠’ 스키장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센터의 ‘2012년 하반기 직원연수’가 결국 스키장의 ‘집안 잔치’로 끝난 꼴이다.
7일 센터에 따르면 올해 직원들의 업무 분장별 사업계획 및 법인에 대한 이해 교육, 직원간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2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센터장을 포함, 7명이 스키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직원 연수로 갑자기 센터가 문을 닫자 이곳을 찾은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져, 민원인들이 ‘뿔’난 상태다.
이런 문제가 생기자 화성시는 센터측에 “각종 행사 추진 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기간을 선정하고 특별한 사유로 휴관할 때에는 휴관 2주전 사전 보고가 꼭 필요하다”는 공문을 뒤늦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다가 당시 센터측은 직원연수가 다가오자 같은해 12월23일 화성시에 급하게 공문을 접수했고, 화성시 가족여성과는 연수에 대한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고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렇자 센터측은 콘도 이용은 물론 스키 렌탈, 다과 구입, 마시는 물조차 법인카드를 이용해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7명의 센터 직원들이 스키장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쓴 법인카드는 122만1550원이다. 시민 유모(38·향남읍)씨는 “워크숍이라는 명목으로 스키장에서 이렇게 ‘놀고 먹자판’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꼴”이라며 “센터는 물론 직원 연수에 대한 관리감독을 포기한 시청 가족여성과 역시 분명한 책임을 져야만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가족여성과 이명자 과장은 “직원연수는 업무의 연속성을 갖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비 일체는 법인카드 결제가 당연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센터 워크숍에 대한 지출내역 보고를 받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부분에 대해서는 환급 및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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