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총장 추천 왜 비밀로 하나” 强 반발
2013-01-07 고동석 기자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7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신임 검찰총장 임명을 위해 후보추천위원회를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검찰의 개혁이 왜 필요한지 책임을 질 사람이 권 장관인데 그런 사람이 차기 총장을 임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법무부와 검찰이 지난주부터 검찰총장 인사위원회를 구성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검찰총장 추천위원회는 국회법이 개정되면서 처음 실시되는 것인데 왜 비밀로 해야 하는 것이냐”며 “추천위의 장이 법무부장관이므로 권재진 장관이 추천위를 구성해 검찰총장 후보자를 고르게 됐다. 권 장관이 추천위를 구성해 후보를 고르겠다는 것은 MB정부에서 만든 미제사건을 퇴임 후에도 담보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박 당선인을 향해 “후보 시절 검찰개혁과 관련해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않은 사람은 임명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며 “검찰총장 추천위가 왜 극비리에 추진되는지 권 장관과 박 당선인의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검찰총장 추천은) 당연히 보은적 기대를 갖고 하는 인사”라며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