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만에 스마트폰 싹쓸이한 20대 일당 ‘덜미’

2012-12-18     고은별 기자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휴대폰 대리점에 침입, 상습적으로 고가의 스마트폰을 훔친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 17일 부산·경남 일대 휴대폰 대리점을 돌며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29)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동창인 이들은 지난 10월 19일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약 3개월 동안 모두 11차례에 걸쳐 스마트폰 380여대(시가 2억 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새벽시간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휴대폰 대리점에서 고가인 스마트폰만 골라 훔친 후 대당 10만~80만 원을 받고 장물업자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2시 53분께 부산 영도구 청학2동 한 휴대폰 대리점의 출입문을 밀어 파손한 뒤 진열대에 있던 스마트폰 30대(시가 1500만 원 상당)를 훔쳐 달아나다 CCTV에 찍히기도 했다.

A씨 등은 보안 요원들이 출동하기 전인 2분 안에 빠른 속도로 가게를 턴 후 오토바이를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결국 이들은 빌린 오토바이를 역 추적한 끝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스마트폰을 매입한 장물업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