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박근혜 문재인 마지막 승부, ‘투표 인증 샷 승자가 대권 거머쥔다’

바뀐 선거법, 투표일에도 후보자 선거현장으로 내몬다

2012-12-17     조준호 기자


‘투표독려 캠페인’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마지막 승부이자, 최후의 혈투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양 후보진영은 ‘투표 인증샷’을 비롯한 SNS 활동의 승자가 대권을 거머쥔다며 사활을 걸었다. 박 후보 진영은 일명 ‘빨간파티 프로젝트’명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문 후보진영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살린 축제로 삼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는 투표일에도 후보자가 유권자와 만날 수 있도록 허용됐기 때문이다.
선거법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ㆍ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 없이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선거운동으로 보지 아니한다’고 개정됐다. 이에 따라 누구든지 선거 당일에도 투표 독려가 가능하게 됐다. 투표당일까지 후보자를 선거현장으로 내몬 셈이다.

박 후보측, ‘빨간 파티 프로젝트’로 다채로운 행사
박 후보측 관계자는 “‘빨간 파티’란 프로젝트로 투표독려 캠페인을 다채롭게 구성해 축제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투표당일 낮 TV방송에 박 후보가 어떤 모습으로 유권자에게 다가서느냐가 중요한 만큼 이를 대비한 ‘감동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박 후보의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음성을 유권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안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박 후보 측은 ‘온라인·오프라인’의 모든 영역에서 선거법상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다. 다만 지지층이 5060세대에 집중된 만큼 SNS나 문자보다는 ‘후보의 간절함을 담은 음성 메시지’를 상대적으로 비중 있게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문 후보측, ‘투표는 놀이다’로 감성적 접근
문 후보측 관계자는 “‘아름다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축제’로 기획 중”이라며 “하나의 ‘놀이문화’로 투표일을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지층이 스마트폰의 주된 이용자인 젊은 층이란 점에 착안, 이를 최대한 활용한 ‘투표 인증샷 놀이’를 대중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안철수 전 후보의 목소리와 SNS도 적극 활용 대상이다.
문 후보측의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어이 친구, 나 투표 했는데, 넌 투표 안 해” 또는 “네가 투표 안하면 우리의 미래를 누구한테 맡겨”라는 문구의 자발적 인증 샷 놀이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양 후보, “40대 표를 잡아라” 총력
투표율은 당락을 좌우하는 바로미터다. 총유권자가 4050만 여명. 20~30대가 38.2%. 40대가 21.8%. 50대 이상이 40%다. 세대투표인 이번 대선의 경우 박 후보는 20~30대들 보다 50대 이상의 유권자들 투표 참여가 중요하다. 반면 문 후보는 20~30대 투표율이 얼마가 되느냐가 관건이다. 중간층인 40대의 투표참여와 지지가 그만큼 중요해 졌다.

조준호 기자 richapp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