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2.75% 동결…완만한 회복세 전망

2012-12-13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기준금리가 두 달째 연 2.7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3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열어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3.0%에서 63.25%로 오른 뒤 13개월째인 올해 73.0%로 낮아졌고 지난 10월에는 2%대로 진입했다.

이는 최근 들어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서 올해 3분기를 저점으로 국내경기가 완만하게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과 대선을 앞두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이번 동결의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다소 호전된 점도 동결 요인이 됐다. 특히 미국의 재정절벽협상 시한이 3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협상 타결 여부 등 대외여건의 변화 가능성을 기다릴 필요성도 동결에 힘을 보탰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 등으로 국내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고 10~11월중 일부 실물지표가 나빠져 내년 초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1% 성장하는데 그쳐 심각한 경기 부진을 나타났다. 이는 설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4분기에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지만 연간 전망은 당초 예상치인 2.4%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축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11월 중 소비자물가는 양호한 기상여건과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1.6% 상승에 그쳤다. 이는 전월의 2.1%에서 큰 폭으로 떨어져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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