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흥실 감독대행 자진사퇴 “지난 8년 매우 행복했다”
전북현대는 12일 “이흥실 감독대행이 지난 8일 이철근 단장과의 면담을 통해 대행으로서의 고충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탈락 등의 사유로 사의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어 “여러 차례에 걸쳐 만류했지만,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해 선수보강 등 가장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하루 빨리 팀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해 심사숙고 끝에 이를 수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감독대행은 지난해 말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며 대행으로서 올 시즌을 치렀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 광저우(중국)와 가시와(일본)을 넘지 못하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예선 탈락과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K리그 2위에 올려놨고, 내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감독대행은 “전북은 내가 마지막 선수로 뛰었던 곳이다”라며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전북에서 보낸 지난 8년간의 시간은 매우 행복했고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내 인생을 다시 한 번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며 “많은 박수와 응원을 해주신 전북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끝으로 전북과의 인연을 끝낸 이 대행은 당분간 해외연수 등을 통해 공부를 한 후 다시 K리그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전북은 그의 업적을 고려해 지도자 연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른 시일 내 2013시즌을 이끌 후속 코칭스태프도 임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