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수지, 14년 만에 흑자…수출 1000억 달러 돌파 전망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올해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고 건설·운송수지 흑자가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가 14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2년 서비스수지 개관 및 향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서비스 수지는 2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80억5000만 달러 개선된 수치다.
또 올해 들어 1, 2, 8월을 제외하곤 줄곧 흑자를 기록해 이런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서비스 수출이 1121억 달러를, 수입 106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돼 57억 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우리나라 서비스교역규모 역시 2200억 달러 수준에 육박하며 지난해 보다 130억 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1998년 이후 1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됐다. 여기에 1998년 당시 외환위기로 국외 소비가 급감하면서 서비스수지가 흑자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990년 이후 2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된다.
올해 서비스수지 흑자는 건설·운송·여행 부문이 개선된데 따른다. 올해 10월까지 건설부문 흑자는 47억7000만 달러, 운송부문은 2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53%, 42% 늘었다. 여행 부문은 적자규모가 45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8먹4000만 달러)보다 22억9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수지와 사업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각각 10억1000만 달러, 6억2000만 달러씩 증가했다.
기재부는 내년도 서비스수지에 대해 해외관광객 증가추세 등 긍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건설수지 악화 가능성, 원화절상 등에 따른 해외소비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존재해 흑자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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