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통일된 디자인으로 제작한 담뱃갑 판매 실시

2012-12-04     유수정 기자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2012년 12월 초부터 호주에서 판매되는 모든 종류의 담뱃갑 디자인이 통일됐다.

호주는 국민들의 금연효과를 위해 올리브 바탕에 담뱃갑에 끔찍한 경고 사진과 경고 문구를 전면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최초로 담뱃갑에 제조회사의 로고와 홍보문구, 이미지 등을 금지한 것으로 이에 따라 호주 담배의 상표는 담뱃갑 하단에 작게 표시하는 것이 전부가 됐다.

이와 함께 기존에 금연효과를 위해 실었던 썩은 신체부위와 암, 태아에 대한 악영향 등의 사진을 전면에 더 크게 배치했으며 앞면의 75%, 뒷면의 90%를 흡연 경고문구로 채웠다.

앞서 올 8월 호주 최고법원은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의 지적재산권과 국제상표법 위반 소송에도 불구하고 담뱃갑 포장을 통일화하는 금연정책에 대해 합헌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로써 호주는 금연정책과 함께 ‘플레인 패키징(plain packaging) 운동’을 실행에 옮긴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 것.

타냐 필버섹 호주 보건부 장관은 “정부가 젊은이들의 흡연을 막을 수만 있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일생의 선물이 될 것”이라며 “26살까지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을 확률이 99%라는 것이 많은 연구결과로 증명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는 국민들의 금연을 위해 담배에 여러 세금을 물려 한 갑에 16호주달러(약 1만8000원)로 판매하고 있으나 좀처럼 흡연 인구가 줄어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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