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드 알리, ‘복싱의 왕’ 등극
2012-12-03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미국의 ‘복싱영웅’ 무하마드 알리(70)가 ‘복싱의 왕’(King of Boxing)으로 등극하게 됐다.
호주 AAP통신은 3일 “세계복싱평의회(WBC)가 오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캐리비안 해안의 칸쿤 리조트에서 열리는 50번째 총회에서 알리에게 ‘복싱의 왕’이라는 칭호를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알리의 호칭 수여식이 WBC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총회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알리의 호칭 수여식에는 100여명의 전·현직 세계챔피언이 참석해 축하를 건넬 예정이다. 호세 슐레이만 WBC 회장은 “어떤 사람도 알리의 업적을 따라갈 수는 없다”며 “(호칭 수여식은) 그의 위대한 삶을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는 프로복서전적으로 61전 56승 5패, 37KO승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 후유증으로 30년 가까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기도 하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당시에는 파킨슨병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가운데 성화 봉송주자로 나서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