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 통보 후 1단 추진체 장착…군 당국 예의주시

2012-12-03     고동석 기자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북한이 오는 10~22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예정일에 맞춰 로켓 1단 추진체를 발사대에 설치하고 있다고 정보 소식통이 3일 전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1단 로켓을 장착한 상태이며 3단 로켓을 모두 장착하는 데에는 앞으로 3~4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3단 로켓 추진체의 설치가 완료되면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탑재물을 올린 뒤에 그 다음 수순으로 발사대 지원구조물이 설치에 전력 및 연료주입용 각종 케이블이 연결될 예정이다.

그런 뒤에 본격적으로 로켓 발사를 위한 산화제와 연료를 주입한 상태에서 한 차례 최종 점검을 거쳐 기체 결함이나 특이 징후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7일 이내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동창리 기지의 경우 연료를 지하에서 바로 주입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연료주입할지는 외형상으로 파악하기 힘들지만 연료 주입 후 통상 이틀 후에는 발사를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예정일은 김정일 사망 1주기인 이달 17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정은 체제에서 지난 4월 로켓 발사 실패한 지 집권 1년을 맞아 내부적으로는 체제 결속이나 대외적으로 굳건함을 다시 과시하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이 예정된 수순대로 진행되는 것에 맞춰 한미연합 대북 정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평시 수준인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