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 교통사고 치료비 걱정 끝에 투신자살

2012-11-30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교통사고 후 치료비를 걱정하던 70대 여성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30일 “지난 26일 오후 2시 45분께 서울 구로구 개봉3동 한 아파트 10층에서 정모(77·여)씨가 뛰어내려 숨졌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씨는 투신 전 아들 박 모(46)씨 앞으로 현금 118만 원과 금목걸이, 금반지 등을 남겼다. 또 박 씨에게는 미리 전화를 걸어 ‘아이들과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는 말을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수년 전 남편과 사별한 정씨가 3개월 전 교통사고로 골반을 다쳐 병원 치료비 문제 등을 걱정했다”며 “이전부터 심한 불면증에 시달린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정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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