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장애인복지관 ‘정립회관’, 37년 만에 ‘2세대 복지관’으로 탈바꿈

2012-11-30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1975년에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복지관인 정립회관이 37년 만에 새롭게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30일 광진구 워커힐길에 위치한 장애인의 자립·자활의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정립회관이 1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장애인과 지역주민을 하나로 잇는 복합시설로 재탄생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정립회관은 지상 4, 연건평 5139의 규모로 내부는 재활치료 존, 문화·여가·취미 존, 건강복지 존, 경제활동 지원 존 등 다양한 맞춤형 존을 갖췄다.

여기에 장애인의 이용 편의를 위해 전동휠체어 충전실, 유아놀이방, 수유실, 이미용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재가 및 가족지원 공간으로 주간보호센터를 확충해 장애인과 보호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관련단체 등이 사용할 있는 300석 규모의 다목적 홀과 장애인 복지역사를 담은 전시관, 커피전문점, 식당 등 부대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재건축 과정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시설과 이용자 중심의 동선을 설계에 반영했다. 또 자연채광, 친환경 자재를 이용한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국토해양부가 공동 실시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BF)’ 1등급 인증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BF인증은 장애인 휠체어가 구조물로 불편을 겪지 않는 생활환경이 조성된 곳에 부여된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정립회관 재건축은 서울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면서 이번 정립회관 재건축이 제2세대 장애인복지관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장애인은 물론 일반시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스포츠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