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기업 매출 늘었지만 순익 감소…1000원 팔아 52원 남겨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1000원 어치의 물건을 팔아 52원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2011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결결과’를 통해 기업의 매출액 1000원 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52원으로 전년도 62원 보다 1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지난 5월 국내 38만개 회사법인 중 자본금 3억 원이상 상용근로자 50명 이상인 기업체 만1733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자본금 3억원 이상 상용근로자 50명 이상인 국내 기업체 수는 2010년에 비해 6.2% 늘었다. 종사자수 역시 396만 명으로 24만7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로는 출판·영상·통신업이 22%, 기타서비스업(7.9%), 제조업(7.7%) 기업체수가 큰폭으로 증가했고 농림어업(-15.85), 건설업(-13.3%)은 감소했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기업체들의 총매출액은 2103조 원으로 2010년에 비해 12.1% 늘었다. 제조업 총 매출액은 1351조 원으로 14.7% 증가했고 도소매업(10.5%), 출판·영상·통신업(7.4%), 숙박·음식점업(19.6%)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384억 원으로 2010년보다 5.4% 늘었다. 반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08조8000억 원으로 7.0% 감소했다. 특히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운수업의 순이익(-141.3%)이 급감했고 건설업 순이익도 79.6% 줄었다.
매출액 1000원 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52원으로 지난해 보다 10원 줄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69원에서 2008년 33원으로 급감했다가 2009년에는 53원 2010년에는 62원으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여 왔다.
조사대상 기업 중 해외진출 기업은 27.3%(3204개)로 해외에 자회사를 둔 기업은 21.3%(2503개)를 차지했다. 국내기업들의 자회사는 주로 중국(36.8%), 미국(12.8%), 베트남(6.1%)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국외 자회사 수는 평균 2.7개로 2010년 2.6개보다 소폭 늘엇다.
지난해 기업들의 연구개발비는 35조4000만 원으로 2010년보다 12.5% 늘었다 제조업의 연구개발비는 전체의 85.1%인 30조1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연봉제를 도입·운영하는 기업은 전체의 73.9%였고 성과급을 지급한 기업은 63.5%였다. 다만 스톡옵션(8.6%), 우리사주 제도(13.6%)는 전년보다 줄어 성과보상 관리제도가 다소 위축됐다.
이밖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아웃소싱하는 기업도 줄었다. 외부 전문업체에 업무를 위탁한 기업 비중은 지난해 76.6%로 2010년 78.9%보다 2.3%포인트 줄었고 2009년 77.6%보다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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