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10구단 창단 촉구 “WBC, 리그 불참도 불사”

2012-11-28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가 10구단 창단을 촉구하는 동시에 ‘단체행동불사’ 라는 초강수를 들었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지난 28일 창단 관련 성명서를 내고 “더 이상 10구단 창단이 미루어져서는 안 된다”며 “10구단 창단이 결정될 때까지 어떠한 불이익이 있더라도 단체행동을 개시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10구단 창단 관련 이사회가 개최될 때까지 골든글러브 시상식 등 KBO 주관 행사에 모두 불참할 것이다”라며 “더 나아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리그 불참도 결의할 것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강조했다.

이 같은 행동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창단희망기업이 10구단 창단을 선언해 이제는 더 이상 10구단 창단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하지만 이사회는 소집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10구단 반대 구단들이 여전히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는 얘기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선수협은 법적 실체를 갖추고 정당한 선수들의 단체로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프로야구선수노동조합 설립에 착수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성명으로는 “일부 대기업 구단의 불공정행위와 부당한 영향력 행사에 대해 결연히 맞설 것”이라며 “팬들과 국민 여러분들은 이러한 선수들의 충심을 이해해주시고, 10구단창단에 힘을 보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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