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초대석] 이현준 예천군수
“신도청시대 웅비 예천, 새경북의 중심도시 건설”
[일요서울]은 지난 14일 요즘 KBS 1TV 일요일 아침 농촌드라마 ‘산 넘어 남촌에는’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국민적인 인지도가 부쩍 높아지고 있는 예천군을 찾아 이현준 군수를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1시간가량 군수실에서 진행됐다.
-민선 5기 취임 2년 6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그동안의 군정 성과와 내년 계획은.
▲군민들과 약속한 도청신도시를 녹색산업, 행정중심 도시로 건설 등 총 31개 군수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중에 있다. 한국 매니패스토 실천본부는 이를 기초로 전국 228개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약사항 이행평가 부문에서 주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가장 우수한 자치단체장으로 (예천군수를) 선정했다.
이밖에도 각종 대외평가에서 2012지방재정 조기집행 ‘최우수상’과 함께 9억원의 상(賞)사업비를 받았다. 또 지역브랜드 일자리사업 경진대회 우수상, 행정안전부 주관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선정, FTA과수분야 연차평가에서 1등급을 받아 전국 최우수군으로 선정되어 2013년도 과수기금 7억 원의 상사업비를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취임 후 2년 연속 지방자치단체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한번 받기도 힘든데, 2년 연속으로 받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경북도청이전 신도시가 건설 중이다. 예천지역의 산업, 경제발전 기타 여러 가지 새로운 면모로 도약, 그야말로 ‘웅비의 예천’ 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도청 신도시 내에 농업기술원 등 대형기관을 유치한 만큼 정부 지방청사를 비롯하여 아직도 유치가 확정되지 않은 다른 유관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도청신도시와 예천읍 간, 더 나아가 수도권 및 세종시가 있는 충청권에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청신도시와 예천 간 8.9㎞의 4차선 직통도로가 개설되면 20분 이상 걸리던 시간이 5~6분으로 단축된다. 예천읍에서 신도시로 유출되는 인구를 막는 동시에 예천 원도심으로 유관기관 임직원 및 외지인들의 이주를 유도할 계획이다.
나아가 도청이전에 맞추어 신도시와 지역주민의 고용창출을 위해 보문면 신월리 일원에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25만7000㎡ 규모의 제2 농공단지를 조성해 우수 중소기업을 유치, 지역경기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 그렇다면 신도청 시대에 대비한 전통 먹거리, 관광인프라 구축 계획은.
▲낙동강 700리 마지막 삼강 주막, 350도 물 도리치는 회룡포. 회룡포와 삼강주막을 잇는 비룡교가 건설돼 있다. 또 신라고찰 용문사, 보문사, 장안사 등 관광 인프라와 연결하고, 용궁순대, 청포묵, 예천 한우 등을 지역 브랜드화 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2889ha에 1546억 원이 투입되는 백두대간 국립테라피단지에는 산림 치유마을, 향기 치유공원, 산약초 치유정원 및 음이온 치유정원을 2014년까지 조성하고, 소백산 하늘자락공원 테마 조성은 양수발전소 상부댐과 명봉사 일원에 천예의 자연 환경을 주제로 소백산 천상의 화원, 하늘 자락길, 하늘별 전망대 등을 2016년까지 조성 ‘웰빙 휴양지구 및 곤충테마지구’와 함께 낙동강 내성천 중심의 ‘강문화 테마 및 생태학습 체험지구’를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번 ‘곤충 바이오 엑스포’는 군홍보에 상당히 기여를 했고, 국내 곤충 시장이 장기적으로 6000억 원대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어 예천군의 신성장 동력으로 전망되는데, 어떤가.
▲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9일까지 23일간 진행했는데, 저희들도 가슴 뿌듯하게 생각한다. 그 시기에 여수 엑스포도 93일간 개최됐다. 비교하긴 뭐 하지만, 여수 엑스포에 비해 실제적으로 사용된 행사 경비는 400분의 1이지만, 수익금액은 40분의 1이다. 관람객은 여수 엑스포의 10분의 1일이다. 여수 엑스포는 820만 명 정도 왔다고 하는데, 저희들은 85만 여명이 다녀갔다. 저희의 입장객 수입이 33억7000만 원이다. 당초 28억 원 정도의 입장객 수입을 예상을 했는데, 계획보다 20% 넘는 순수한 입장객 관람 수입을 가져왔다. 반면 여수 엑스포는 2조10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였다. 380억 원 정도의 총수익을 생각했지만, 결과는 140억 원으로 당초 예상을 빗나갔다. 이마저도 140억 원 중에는 휘장수입, 기념주화 판매, 자체 광고 수입, 임대 시설수입 등이 포함됐다. 그렇다고 해도 당초 계획의 37% 수입을 얻는데 그쳤다. 인근 하회탈 춤도 3년 연속 100만 명 넘게 왔는데, 금년 115만 명이 왔다. 하지만 유료 관람 입장객 수입은 1억7600만 원밖에 안됐다. 하지만 예천은 최소의 경비로 최대효과를 거두었다.
- 그럼 앞으로의 계획은.
▲ 1997년 전국 최초로 산업곤충연구소를 설립해 화분매개곤충인 호박벌을 전국의 과수와 시설채소 농가에 보급한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올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호박벌 특화센터’로 지정받았다. 2007년도 전임군수 재직 시 처음 이루어졌고, 제가 2010년도 취임 후 두 번째로 개최했다. 군의회와 협의해서 3년마다 개최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야 자치단체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이 있는데 현실화 된다면 지방자치행정 경험자로서 어떻다고 느끼나
▲장단점이 있겠다. 군단위에서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관계가 좋은 지역은 공천제가 있기를 바랄 수 있고, 서로 코드가 맞는 국회의원과 단체장이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힘을 합할 수 있고. 대도시의 경우 단체장이 국회의원의 꿈을 갖고 있는 경우는 공천제가 없어짐으로써 자치단체장의 직을 바탕으로 자기 꿈을 새로 키울 수 있겠다.
공천제가 있음으로써 교통 정리가 어느 정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보난립을 막을 수 있지 않겠나.
-마지막으로 군민들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우리 공직자들에게는 군민들을 위해 멸사봉공의 자세로 열심히 일하는 것이고, 군민들은 신도시가 들어오면 예천군이 공동화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도청이 와서 문제가 생긴다면, 10여 개 자치단체가 도청 유치하기 위해서 노력했겠는가. 반대를 위한 반대, 너무 부정적으로 보면 발전할 수 없다. 단점만 보지 말고 장점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대담·사진=조준호 기자> richapp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