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계 “전국 버스 운행 재개…택시법 통과 시 재파업”

2012-11-22     고은별 기자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전국의 모든 버스가 운행을 재개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2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간곡한 요청과 국무총리실에서 국회에 택시관련 법안의 상정 유보를 요청한 것을 감안,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버스 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버스 전면 운행중단에 따른 국민의 교통 불편 심화를 감내하기 어려워 스스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 전면 운행 중단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날 서울 시내버스는 차고지 기준 오전 6시 20분부터 운행을 재개했으며, 출근이 집중되는 오전 7시에는 버스 운행이 정상화됐다.

특히 가장 큰 교통대란이 우려됐던 경기지역 55개 업체 소속 시내버스 1371대와 시외버스 16개 1684대도 모두 운행을 재개했다.

이밖에도 인천지역 버스는 오전 6시 30분부터 시내 전체 207개 노선 2338대가 운행을 재개했고, 부산지역 132개 노선 2500여 대의 버스도 이날 오전 6시 20분부터 운행을 재개해 출근길 교통대란을 피했다. 또 울산지역은 오전 7시를 기해 버스운행이 재개됐으며, 이에 앞서 대전과 광주는 전날 운행중단을 철회하고 22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했다.

하지만 버스업계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두고 총파업 여지를 남겼다.

이들 단체는 “만약 국회 본회의에서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상정된다면 전국 버스의 운행 중단 방침을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버스 이용 시민에게는 교통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버스업계의 결정을 감안해 정치권은 택시 대중교통 포함 법제화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면서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