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미스터리 쇼핑결과…한화 금융계열사 '낙제'

2012-11-20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금융당국이 실시한 올해 펀드판매 미스터리 쇼핑결과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이 무더기 낙제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지난 9~1030금융사 600개 점포를 대상으로 펀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전체평균 76.6점으로 지난해보다 7.7점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은 외부 기관 조사원이 고객을 가장해 금융사를 방문, 상품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금감원은 지난 2009년부터 펀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하고 있다.

등급별로는 우수 3개사, 양호 12개사, 보통 7개사, 미흡 2개사, 저조 6개사로 나타났다. 이중 광주은행, 교보생명, 대우증권 등 3곳은 90점 이상을 받아 가장 높은 우수등급에 올랐다.

반면 60점 미만으로 최하위 저조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한화생명(, 대한생명), 한화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증권 등 6곳이다.

60~70점이 미흡등급도 국민은행과 동양증권 등 2곳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총 20개 항목 중 80점 이상인 항목이 11개에 불과해 지난해(23개 항목중 18)에 비해 줄었고 특히 환매방법 설명(54.2), 투자위험 설명(67.1), 투자자정보 진단·설명(69.3) 항목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돼 금융사들이 판매에는 열심이지만 투자자 보호에는 상대적으호 소홀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미스터리쇼핑 결과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큰폭으로 하락했다면서 사전 예고 없이 실시됐고 최근 펀드 판매가 저조한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판매사들이 펀드 판매원들에 대한 자체 교육을 강화하고 영업점에 대한 판매프로세스 실태를 점검하는 증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평가 대상 판매사에 평가항목별 결과와 전체 모법 미흡사례 등을 통보하기로 했다. 또 평가결과가 ‘미흡’ 혹은 ‘저조’에 해당하는 판매회사에 대해서는 한달 내에 판매관행 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계획 이행 여부를 중점 검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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