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 ‘양철지붕’ 대학로 호평 이어 수원 공연 개막

먹먹한 현실...치명적인 반전

2012-11-16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연극열전4> 네 번째 작품이자 경기도립극단 제62회 정기공연인 <양철지붕>이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대학로에 이어 경기도 수원 공연 준비를 마쳤다. 대학로 공연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오는 18일까지 공연되고 있으며 수원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문화의 전당 ‘아늑한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열전과 경기도립극단이 공동 제작한 연극 <양철지붕>은 공립단체와 민간단체의 합작뿐 아니라 지역 문화 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뜻 깊은 시도로 주목 받았다. <양철지붕>은 창작 초연 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실험, 작품 자체의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극 <양철지붕>은 2011년 경기창작 희곡 공모전(경기영상위원회 개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양철지붕>을 선택했다.
 
 
작품은 공사장 함바집이라는 연극적 장소와, 그곳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사건을 그리고 있다. 평범함을 유린당한 한 자매의 삶과 복수의 역설, 대물림 되는 폭력의 순환을 그리며 복수가 부른 치밀한 비극을 담고 있다. 또한 그 이면에 피해자가 곧 가해자가 되는 현대의 비인륜적 세태를 투영하고 있다.
 
연극은 비현실적인 사건이 난무하는 요즘 시대를 직시하며 관객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선사한다.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은 ‘불편하고 힘들지만 기꺼이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 ‘폭력의 순환 고리를 마주한 우리는 분명히 변해야 한다’ 등의 관람평을 남기며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동조하고 있다.
 
 
<양철지붕>에는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를 재조명하는 고재귀 작가의 글과, 류주연 연출 특유의 여성적인 섬세함이 담겨있다. 여기에 특유의 리드미컬함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연출가 고선웅이 예술감독으로 협업해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이 시대의 불행을 똑바로 직시하며 날선 메시지를 전한 연극 <양철지붕>은 대학로 공연의 막이 내리자마자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문화의전당 아늑한 소극장에서 짧은 기간 동안 2차 공연을 올린다. 수원 공연은 선착순 회당 40매 한정으로 5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문의) 연극열전 02-766-6007, 경기도립극단 인포샵 031-230-3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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