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문명 멸망 원인, '가뭄으로 인한 왕권 추락'

2012-11-15     이지형 기자

찬란했던 마야문명 멸망 원인은 바로 가뭄으로 인한 왕권 약화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2일 사이언스지는 마야문명 멸망 원인으로 가뭄과 그로 인한 왕권 약화를 꼽았다. 이 잡지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와 스위스 연방기술대 등의 공동연구팀은 마야문명 멸망 원인에 대해서 연구했고, 마야문명의 발상지로 알려진 멕시코의 동굴을 찾았고, 동굴 바닥에 만들어져 있는 석순을 분석해 강수량 데이터를 얻었다.

그 결과 마야문명 멸망 원인은 극심한 기후변화와 가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BC 440~600년 마야문명이 번창했던 지역은 습윤기였지만, BC 660년께 마침내 극심한 가뭄으로 돌아선 뒤 약 300년 간 이 같은 날씨가 지속됐다.

특히 BC 900년 경 극심한 가뭄 덕에 농산물을 생산하는 게 상대적으로 힘들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그동안 신적으로 믿어졌던 왕권이 약화되면서 마야인들은 이 지역을 버리고 서서히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마야문명의 쇠락요인을 통해 현재 아프리카와 유럽의 기후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지속된 가뭄이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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