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빵집, 나눔 구워 이웃돕기 쾌척

2012-11-15     전수영 기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골목 빵집이 할인 행사로 벌어들인 하루 매출액 전부를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써달라며 광산구에 전달했다.

광산구 송정동 주택가에 위치한 ‘피낭시에제과점’의 정형태 대표는 14일 100만 원을 투게더광산에 기부했다. 이는 지난 6일 가게에서 소년소녀가장 돕기 50% 할인행사를 통해 판매한 매출액 전액이다.

전달식 자리에서 8년째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 대표는 가게이름처럼 마음이 부자다(‘피낭시에’는 ‘부자’라는 뜻의 불어). 정 대표는 “이 만큼 가게가 자리 잡은 것도 다 이웃들 덕분이다”라며 “나눔으로 고마움을 돌려드리고 싶어 행사를 열게 됐다”고 넉넉한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두 자녀의 이름으로 매월 일정액을 투게더광산에 기부하기로 신청했다. 

정 대표는 이어 “손님들도 좋은 일 한다고 많은 격려를 해 줬다”면서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꼭 행사를 열고, 다른 빵집도 나눔에 참여하도록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덧붙였다.

광산구 관계자는 “골목상권까지 넘보는 대기업 빵집이 사회 공헌활동에는 인색한 것이 현실이다”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하는 본보기를 정 대표를 보고 배워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투게더광산과 광산구 희망복지지원단은 최근 정 대표와 같이 자발적으로 나눔 활동에 참여하는 가게를 ‘나눔친구’로 지정해 이를 알리는 간판을 전달하는 등 주민들에게 미담을 전하며 나눔의 의의를 전파하고 있다.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