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카페에 음란물 공유한 20대 남성 적발
2012-11-09 최은서 기자
[일요서울|최은서 기자] 여고생을 사칭해 포털사이트에 여성 전용 비공개 카페를 만든 뒤 음란물을 공유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9일 유명 포털사이트에 비공개 카페를 만들어 동영상이나 만화 등 아동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카페운영자 최모(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 결과 최 씨는 31세 여성의 명의를 도용해 자신을 17세 여고생이라고 사칭한 뒤 10대 여중생이 많이 가입한 다른 카페에 단체 쪽지를 보내 회원 가입을 유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심을 보이는 여성들이 카페에 가입하면 최씨는 자기소개 게시판에 사진과 프로필을 올리게 한 뒤 정회원 승인 후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공개 카페에는 지금까지 약 9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공유된 음란물은 400여 편에 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는 가입한 10대 여학생들에게 성적 호기심과 관련된 글과 사진을 올리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씨는 채팅을 통해 카페 여성 회원들과의 만남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음란물을 유포하는 비공개 카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