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유통인, 김치 10만 포기 나눔으로 ‘통 큰’ 이웃사랑 펼쳐

2012-11-09     전수영 기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가락시장 유통인들이 ‘통 큰’ 이웃사랑을 펼쳤다. 이들은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김장김치 10만포기 나눔행사를 벌였다.

서울시는 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내 9개 도매시장법인과 유통인 600여 명이 약 5000포기의 김치를 담가 송파구 내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개최했고, 김치공장에서 9만5000여 포기의 김치를 따로 구매해 독거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사랑의 김장나눔행사’는 지난 2008년부터 가락시장 내 도매법인(한국청과․중앙청과․서울청과․동부팜청과․대아청과․농협공판장 등)과 유통인들이 뜻을 모아 진행하고 있는 행사로, 지금까지 송파구 마천 종합복지관, 관악구 해성지역아동센터 등에 34만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9일 오전 진행된 이번 행사는 공사직원과 가락시장 유통인, 다문화가정, 자원봉사자 등 총 600여 명이 참여해 함께 김치를 담갔다. 이날 담근 약 5000포기(500박스)의 김장김치는 송파구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시설에 전달한다.

나머지 9만5000포기(1만 박스)는 김치공장에서 구매해 11월 19일부터 ▲서울복지재단 ▲송파구 재가복지연합회 ▲송파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 배송한다.

특히 올해는 잦은 강수와 태풍으로 김장재료 가격이 예년에 비해 많이 비싸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다 많은 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물량을 줄이지 않기로 결정해 더욱 뜻 깊은 이웃사랑이 될 전망이다.

박기용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직접 김치를 담그기 힘든 고령의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 어린이 등에게 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의 정을 나누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나눔과 배려의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