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추적 김정일 ‘시한부 생명’
북한 소식통 “김정일 시한부 생명 올해 사망할 수도”
2008-09-16 윤지환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또 다시 불거져 나라 안팎이 뒤숭숭하다. 사망설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 5월 26일에는 김정일 사망설이 나돌아 정부 당국자들이 이를 확인하느라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2007년 5월 말경에도 나돈 적 있다. 아직 정확한 진위여부는 확인되진 않았지만 건강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과 더불어 복수의 북한 소식통이 전하는 정보 등을 종합해 볼 때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기정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나돌 때면 항상 같이 떠오르는 공동 이슈가 있다. 북한의 차기 지도자, 즉 후계자 문제와 북한 내부의 혼란가중 그리고 한반도 내 돌발 상황 발생 등이 그것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지병인 심장병과 당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동안 체제의 흔들림을 우려해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밝혀왔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의 건강악화설은 끊임없이 새나왔다.
이 소문들을 근거 없는 루머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김 위원장의 건강악화설을 알려온 이들은 하나같이 최근 북한을 방문했거나 북한 고위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북한에 관한한 가장 정보가 빠른 나라 중 하나가 일본이다. 일본의 한 매체는 지난해 김 위원장이 치매증세가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 군부의 이상기류 포착
국내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진위를 파악하려면 먼저 북한 군부 움직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북한은 큰 일이 생기면 어떤 식으로든 군부에서 가장 먼저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사망할 경우 북한은 내부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거나, 군 전체에 비상령을 내리는 등 부대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금의 북한 군부는 평소모습과 전혀 다를 바 없다.
미국과 북한은 최근 북한의 핵개발 재계 천명으로 신경전이 한창이다. 북한은 미국 정보당국의 주요 관찰 대상이다. 관리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감시되고 있어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미를 보인다면 미국이 그냥 지나칠 리 없다.
또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군부와 더불어 외교라인도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지나치게 무게를 싣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정보는 외부로 유출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미국의 침묵을 ‘이상징후 없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일본이 파악하고 있는 정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일본의 국가정보원격인 관방부 내각조사실과 방위성 정보분석실 등 정보기관들은 북한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대북 정보 라인과 정찰위성 화상 분석 등을 통해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 군부의 움직임에 대해 일본은 이상 징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정찰위성 화상 분석 결과, 평양시 주변에 대규모 부대가 집결한 모습을 포착했다.
이에 대해 정보 관계자는 “이는 정권수립 60주년 기념행사 때문이 아니라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에 따른 비상경계 유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평양 주변에 집결한 부대가 정권수립 60주년 기념행사가 끝난 뒤에도 그대로 머무를 경우 권력체제에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 TV 방송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북한 동향을 매시간 비중 있게 다루면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악화로 생명이 위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도 마찬가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에 따른 동북아 3국 정보라인의 긴박한 움직임을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아서 브라운 전 미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국장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이 뇌경색으로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북한은 군부에 의한 집단지도체제로 이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의 병명은 뇌졸중이라고 알려졌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심장질환과 당뇨병 등을 앓아 왔다. 지난해 건강 악화설이 나돌았던 것은 당뇨합병 증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김 위원장에 대해 치매증세가 있다고 보도한 것도 당뇨합병증과 무관치 않다. 당뇨가 있을 경우 혈관성 치매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김정일 건강 올해가 고비
김 위원장의 건강은 이미 수년전부터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게 북한 소식통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김 위원장이 대외 활동이나 국정 수행이 불가능할 만큼 건강이 좋지 않아 2006년 경 부터는 아예 국정 업무에서 물러났다는 보고도 있다.
이때부터 북한에서 김 위원장은 상징적으로 자리만 지키고 있고 실질적인 체제유지는 군부가 맡아왔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 소식통은 최근 “북한의 고위층과 왕래하는 사람은 대부분 김정일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다. 김정일이 올해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내부적으로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김정일의 9월 위기는 지난 2월부터 슬슬 들리기 시작했다. 이때 북한고위인사들은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돼 수개월 뒤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을 했었다”며 “지난 5월 김정일 사망설이 나왔을 때 김정일은 이미 심각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최근까지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근무한 러시아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수개월 전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이 올해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며 “아마 9월은 그에게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사후 북한 체제변화에 대해서도 많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사후 북한은 집단군부체제로 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정철·정운 형제의 유력 후계자설은 현실성이 없다는 견해다. 후계자를 섣불리 지정할 경우 피바람이 불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수년간 행적이 묘연했던 김 위원장의 아들들(장남 김정남, 차남 김정철, 삼남 김정운)이 후계자 수업을 꾸준히 받아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차남 정철은 2001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3남 정운은 2002년부터 지난 4월까지 군 간부 양성기관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특설반에서 군사학을 극비리에 공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일 사후엔 왕자의 난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권력승계를 위한 일종의 후계자 양성 교육이라 보고 있다. 다른 형제들에 비해 비교적 유약한데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정철에게 군사학 교육을 시킨 이유가 불분명한 점도 후계자설을 뒷받침 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이는 정철이다. 정철은 현재 북한의 실질적 운영주체인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장성택(김정일의 매제) 노동당 제1부부장, 김경희(김정일의 동생)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약 정철이 김 위원장의 권력을 계승할 경우 친인척에 의한 권력찬탈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그중 김정남(35)이 권력찬탈 의 선봉에 설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김정남은 김 위원장과 고 성혜림 사이에서 난 아들로 김 위원장의 해외 비자금을 관리하는 김 위원장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때문에 그는 다른 형제들의 견제대상 1호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에 정철이 권력을 승계할 경우 제일 먼저 정남을 숙청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그가 북한에 머물지 않고 해외에 머무는 까닭은 바로 정철의 권력승계 시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태를 견제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네 번째 부인이자 퍼스트레이디인 김옥씨가 경쟁세력으로 급부상할 것이란 관측도 주목을 끈다. 현재 국방위 과장을 맡아 실세로 역할하는 김옥씨의 존재 역시 후계구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대복신법 사주학으로 본 김정일의 건강상태는
역술가 이선종씨는 자신의 삼대복신법 미래사주학 블로그를 통해 김정일의 운세를 점쳤다. 다음은 이씨가 10일 그의 블로그에 남긴 점괘다.
아래 글은 사주가 맞는 것을 전제로 질병이나 현재 상황 및 미래 운을 예측한 것이다.
* 김 정일 국방위원장(66세) : 戊子년 기준
시일월년
丁戊乙癸
巳寅卯未
65 55 45 35 25 15 5
戊 己 庚 辛 壬 癸 甲
申 酉 戌 亥 子 丑 寅
이 사람은 피가 탁하고 뇌신경계가 튼튼하지 못하니, 금년 양력 8월(庚申월)에 뇌경색이 온 것으로 추정된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상충살을 만나는 운엔 지병이 나타나는 게 특징인데, 이 사람은 심장과 당뇨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이 바로 중풍이다. 말이 어눌해서 언론에 자기를 드러내는 것을 꺼리고 있다.
양력 9월달(辛酉월)은 가장 위험하니, 사망할 수도 있다. 의료진이 각별히 돕는다면 생명은 연장할 수도 있으나 앞으로도 고비는 계속될 전망이다.
*참고 뇌경색(腦梗塞)은 뇌의 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죽는 질병이다. 주원인은 혈전이다. 혈전으로 인하여 뇌 혈관이 막히는 위험 인자는 혈전을 잘생기게 하는 모든 생활습관병이다. 고혈압이 가장 많은 원인이다. 주로 겨울철에 노인 연령에서 잘 발생한다.